최선의 오더, 그러나 신안이 앞선다!
한국리그 플레이오프 20,21일 오후 1시 신안천일염-스마트오로 격돌
[2012-10-18 10:35 입력 / 2012-10-18 10:49 수정]  진재호
▲ 2012 바둑리그 플레이오프는 백홍석-이영구의 빅뱅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세돌의 팀 신안천일염이냐 김승재의 스마트오로냐?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제2탄 플레이오프가 20,21일 양일간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위 신안천일염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스마트오로의 일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신안천일염은 정규리그에서 스마트오로를 두 번 만나 4-1, 5-0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이렇듯 기본 전력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하위 팀인 스마트오로가 1승을 먼저 헌납하고 들어간다는 페널티는 큰 무게로 다가온다.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하위 팀에게 페널티를 준다. 즉, 1차전 5경기, 2차전 5경기 합계 10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5승, 스마트오로는 6승을 먼저 올려야 챔프전에 오른다. ‘겨우’ 1승이지만 하위팀의 전 경기에서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크게 지느냐 적게 지느냐의 문제?
①이영구-백홍석 ②홍기표-이세돌 ③김승재-한상훈

포스트시즌 DNA가 존재하는 신안천일염은 이세돌(2위) 백홍석(8위) 투톱에다 변상일(16위) 한상훈(26위) 이호범(33위) 등 ‘베스트5’가 물샐 틈 없다. 스마트오로는 이영구(11위) 김승재(9위) 민상연(28위) 안조영(38위) 홍기표(60위)가 맞서지만 눈에 띄게 전력 차이가 난다. 따라서 ‘팽팽한’ 승부를 말하는 것 자체가 양 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부담감이 스마트오로에게는 정신적 무장이 될 수도 있고 신안에게는 오히려 해이함을 불러올 수도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코LED가 엄청 좋은 오더를 짜놓고도 거꾸로 4-1로 스마트오로에게 대패한 것은 오로지 방심 때문이었다.

이영구와 김승재가 절대강자 이세돌을 피했다는 것은 스마트오로로서는 다행이다. 특히 1국에서 이영구와 백홍석이 마주친 것도 챔프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오로의 입장에서는 강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잘된 매치. 백홍석에겐 비씨카드배 TV아시아선수권 등 세계대회 2관왕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안정적인 면에서 이영구에게 약간 모자라기 때문.

상대전적 6승2패로 백홍석이 앞서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안정감이란 점에서 이영구가 백홍석을 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이영구는 정규리그 막판 4연승과 준플레이오프 1승 등 5연승의 늦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착과 방패의 싸움이 될 터. 1국이 전체적인 시리즈가 어떻게 흘러갈 지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 홈기표-이세돌.

2국 이세돌-홍기표의 경기는 이세돌이 압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상대전적 1승2패의 홍기표는 밑질 것이 없는 선수라서 부담 없이 싸운다는 장점이 있다. 홍기표는 오히려 이세돌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한종진 감독에게 오더제출 이전에 밝혔다고 한다. 공교롭게 이세돌과 만나게 된 것.

비록 정규리그에서는 6승12패의 초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상대전적 5전 전패를 기록했던 목진석에게 보란 듯이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홍기표는 후반 운영은 극도로 나빴기 때문에 어이없는 역전패는 그의 전공과목이었다. 따라서 초반에 맹공을 가해서 얽히고설키는 난전에 되면 가능성은 생긴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김승재와 신안의 3지명 한상훈이 만나는 것도 스마트오로의 입장에서는 다행. 적당히 강한 상대를 꺾어주는 것이 에이스의 책무라면 적당한 지명이다. 김승재는 이세돌급 활약으로 팀원에게는 주장 같은 존재감을 주고 있다. 문제는 한상훈에게 상대전적에서 3-5로 뒤지고 있다는 점이 거슬린다. 또 김승재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 무서운 기세가 전적에 반영이 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 할 수도 있다.

1~3국 세 판의 대결에서 피차 1~3지명이 섞여서 만난다. 화력이 집중된 경기에서 어느 팀이 2승을 챙길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이다. 출전 선수들의 상대전적은 모두 신안천일염이 앞서지만 스마트오로도 2승1패를 거둘 수도 있다.

▲ 한상훈-김승재.

▲ 안조영-이호범.

●○…3국까지 누가 2승을 따낼지 관건
④안조영-이호범 ⑤민상연-변상일

4국은 이호범-안조영 전이다. 지금 부산에서 개최되는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출전중인 이호범은 올해 절호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안조영은 최근 살아나는 기미가 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키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박승화에게 4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이겨야할 때 꼬 1승을 보탠다.

5국은 락스타리그들끼리 격돌이다. 15세 변상일과 막바지 힘이 부치는 만상연이 만났다. 정규리그 성적으로는 6승2패의 변상일이 9승8패의 민상연보다 앞선다. 다만 변상일이 어린 나이로 인해 과도한 관심이 쏠리면 오히려 거북함 생길 수 있다.

거품이 요즘 제거된 민상연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동윤 목진석 등에게 내리 단명국으로 패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때 한게임 이동훈을 가볍게 제쳤다는 사실도 기억해 둘 사항. 변상일이 어린 선수라고 해서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있다는 얘기.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한게임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한국바둑리그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팀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

▲ 변상일-민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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