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란 어떤 게임인가?바둑이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을 번갈아 가며 놓는 게임입니다. 바둑판은 가로 세로 각각 열아홉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둑돌은 선과 선이 교차되는 지점에만 놓을 수 있으며 교차점은 모두 합해 삼백육십일개입니다. 결국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곳은 모두 합해 삼백육십일개라는 의미입니다.
1도(활로는 바둑돌이 사는 길을 뜻한다) 바둑의 규칙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활로(活路)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활로는 뜻 그대로 풀이해서 삶의 길이란 의미입니다.사람은 호흡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바둑돌도 나름대로 호흡을 할 수 없다면 죽게 되는데 그 호흡점을 가리켜 활로라고 말합니다. 그럼 바둑판 위에 놓인 흑돌을 놓고 구체적인 활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흑 한점의 활로는 바둑돌의 인접한 곳, 곧 X로 표시한 곳을 말합니다. 바둑판 위에 놓인 흑 한점은 X로 표시한 네개의 곳에 활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도(활로가 막히면 죽는다) 흑 한점의 활로가 백돌에 의해 모두 막힌 모습입니다. 이처럼 상대방 돌에 의해 활로가 모두 막히면 흑돌은 어떻게 될까요? 숨을 쉴 수 없으므로 당연히 흑 한점은 죽게 됩니다. 그러나 바둑은 흑과 백이 서로 서로 한번씩 번갈아가며 두며 두는 게임이기 때문에 흑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3도(백의 포로가 된 흑돌)2도처럼 활로가 모두 막힌 돌은 바둑판 위에서 들어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형태를 가리켜 백이 흑 한점을 따냈다고 표현합니다. 활로를 모두 잃어버린 흑 한점은 전쟁시 포로와 같은 신세가 되고 맙니다. 바둑을 둘 때 포로로 잡은 돌은 보물과 같은 존재로서 나중에 보관해 두었다가 유용하게 사용하므로 함부로 버려서는 안됩니다.
4도(바둑판의 위치에 따른 활로가 개수) 바둑판 위에 놓인 모든 바둑돌들이 네개의 활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A)의 형태에서 흑돌은 X로 표시된 두개의 활로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B)의 곳 흑 한점은 X로 표시된 세개의 활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3도에 비해 흑돌의 활로가 줄어든 까닭은 돌들이 바둑판 가장자리인 1선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바둑에서 1선을 죽음의 선, 곧 사선(死線)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좀더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바둑판에서의 1선은 더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낭떠러지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5도(착수금지 구역) 상대의 돌에 의해 활로가 모두 막힌 곳은 바둑의 규칙상 놓을 수 없습니다. 이를 바둑의 전문 용어로 착수금지라고 합니다. 흑1은 활로가 한개도 없는 곳이라 착수금지의 곳입니다. 흑은 절대 1의 곳에 둘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자살을 하는 사람을 간혹 볼 수 있지만 바둑에서는 흑1처럼 스스로 자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참고적으로 1의 곳은 흑만이 둘 수 없을 뿐 백은 흑에게 잡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둘 수 있습니다.
6도(두개 이상의 돌과 활로) 두개 이상의 돌일 경우 활로를 막아서 잡는 방법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1로 두는 순간 흑▲로 표시된 두점은 활로가 한개도 없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돌의 개수가 많을지라도 백1처럼 상대방에 의해 활로가 모두 막히면 잡히게 됩니다. 잡은 돌의 개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전과는 더욱 더 크기 마련이며 입문자들은 이처럼 바둑돌을 잡는 재미에 바둑을 두곤 합니다.
7도(착수 가능지역) 얼핏 흑1은 백에게 둘러싸여 있으므로 착점할 수 없는 곳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흑1은 A의 곳에 한개의 활로를 갖고 있으므로 이 경우 착수가 가능한 곳입니다. 그러나 흑1처럼 두는 것은 상대에게 잡히게 되므로 대부분 좋지 않은 수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흑1처럼 두어야 할 때도 생기지만 여러분과 같은 입문 단계에서는 절대적으로 흑1처럼 두는 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8도(착수 불가능한 지역)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흑1과 같은 수는 활로가 한개도 없는 곳이므로 착수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착수가 불가능한 곳도 경우에 따라서는 착수가 가능한 곳으로 변하기도 하므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9도(상대의 돌을 따낼 때는 착수 가능한 곳으로 변한다)8도에서는 착수가 불가능했지만 흑1처럼 백의 활로를 막아 백△ 두점을 따내는 경우라면 착수 가능한 곳으로 변합니다. 착수금지 구역이라도 상대방 돌을 따낼 때는 착수 가능한 곳으로 변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10도(패라는 특수한 형태) 바둑의 규칙을 배울 때 마지막으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패라는 형태입니다. 흑이 1로 두어 백 한점을 따낸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 보면 백도 흑 한점을 따낼 수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서로가 연속해서 한점을 따낼 수 있는 형태를 가리켜 '패' 라고 부릅니다.
11도(패는 곧바로 따낼 수 없다) 흑이 1로 두어 백 한점을 따냈을 때 바둑의 규칙은 백이 곧바로 흑 한점을 따낼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백은 2처럼 다른 곳에 둔 후 흑이 3으로 둔다면 그때 비로소 백4에 둘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물론 흑도 백4 이후 곧바로 백 한점을 따낼 수 없습니다. 흑이 백 한점을 따내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곳에 한번 둔 후에야 자격이 부여됩니다. 그러므로 백2 때 흑은 3으로 두지 않고 4의 곳에 두어 아예 패의 형태를 없애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패의 형태가 발생해서 한쪽이 돌을 따내면 반대쪽은 절대 곧바로 따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바둑을 둘 때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규칙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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